[심리분석] 증오를 원하는 남자 유시민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는 젊었을 때 차르에 반대하는 테러 조직에 가담했다가 체포되어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런데 사형이 집행되는 날에 기적처럼 사면을 받아 석방되었다.
그 극적인 경험은 도스토예프스키에게 두가지 변화를 가져왔다. 우선 살아있음의 가치를 절실히 깨닫게 된 그는 엄청난 집중력을 갖게 되었다. 그는 분량도 엄청나게 써댔지만 그 많은 분량을 엄청나게 빨리 쓰는 작가이기도 했다.
한편 삶과 죽음의 경계선을 직접 경험한 그는 스스로를 궁지로 몰아넣는 자극이 없으면 창작의욕이 되살아나지 않는 심각한 스릴 중독에 걸렸다. 그 결과로 그는 도박중독자가 되었다. 도박에서 돈을 잃는 감각이 죽음을 기다리는 감각과 비슷했기 때문이다. 그는 생전에 소설을 통해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으나 번번히 도박으로 막대한 돈을 탕진했다. 그러면 그는 망연자실한 가운데 갑자기 영감을 받고서 집필에 들어갔다.
유시민의 인생을 되돌아보자. 젊을 때 학생운동에 투신했던 그는 좌파 진영의 대표적 논객으로 그럭저럭 유명세를 얻었다가 노무현에게 발탁되어 정계에 진출했고 권력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 그러나 노무현의 자살 이후, 유시민은 완전히 외톨이가 되었다. 한때 세상을 뒤흔들 혁명가를 꿈구던 유시민은 이제 좌파와 우파 양쪽 모두에게 병신 취급을 받고 지금은 방송인으로 전락했다. 권력 진출이 모든 것이었던 조선시대 선비로 비유하자면 현재 유시민의 처지는 영원히 한양으로 돌아올 수 없는 귀양을 간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날개가 꺾인 지식인처럼 처량한 것도 없다. 배부른 돼지가 아니라 배고픈 인간으로 살겠다고 맹세했는데 배부른 돼지처럼 사육되는 혁명가처럼 한심한 것도 없다. 하다못해 유승민처럼 딸의 외모라도 출중했더라면 선거를 통해 재기를 꿈꿀 수 있었겠지만 유시민은 딸까지도 박색이다. 지금 상태에서 그가 다시 날아오를 가능성은 전무하다.

아 씨발
도스토프예스키는 파멸하는 감각으로부터 문학의 영감을 얻었다. 생활이 풍족해지고 파멸에서 멀어진 그 감각을 되찾기 위해 도박에 매달렸다. 마찬가지로 유시민이 그리워하는 것은 군사정권에게 쫓기던 시절의 그 감각이다. 노무현을 만나기 전에 운동권이라고 손가락질 받던 그 시절의 오기를 되찾고 싶어한다. 세상을 증오하면 할수록 유시민은 자신이 거물이 된다는 느낌을 갖고 살아왔다. 날개는 꺾이고, 자본주의의 풍족한 생활을 걷어찰 용기까지는 없는 늙은 혁명가는 이제 증오받고 핍박 받기를 원한다. 그것만이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유시민이 TV에 나와 억지를 쓰고 가뜩이나 못생긴 얼굴을 일그려뜨려 가며 분노를 드러내는 이유는 학생시절처럼 세상의 증오를 받고, 그보다 더 큰 증오를 세상에 표출함으로서 자신이 아직도 혁명가라는 지적 우월감을 느끼고 싶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아무나 물어뜯고 있다. 특히 미국에 대한 분노를 드러낸다. 문재인 네가 노무현 팔아서 권력은 잡았다면 미국에 굴종할 수 밖에 없고, 결국 미국에 할말 다 할 수 있는 사람은 나 밖에 없지 않느냐 하는 아웃사이더 특유의 허영이다.




유시민은 앞으로도 더욱 어그로를 끌 것이다. 그의 추레한 얼굴은 더욱 분노를 드러낼 것이다. '적어도 나는 세상으로부터 미움을 받는다' 이것이 세상을 얻을 꿈을 꾸다가 몰락한 혁명가의 마지막 자존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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